[I]SOLATION
HWANYI KIM SOLO CXHIBITION

2024.05.15-05.21









사회로부터의 고립, 

타인으로부터의 고립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실패한 개인으로 치부되는 이들의 이면에는 누구나 겪는 사회와 

타인과의 갈등이 있고, 그들 내면의 치열한 고민이 있다. 

김환이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목탄을 이용해 지우고 다시 그리는 과정을 통해 구현되며 

영상을 이루는 수많은 선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들이 겪은 

투쟁과 외로움에 대한 기억의 작업이다.






< COZY&LAZY >
HAWAIIFIVE SOLO EXHIBITION

2024.05.04-05.11
















New Address (Present Lies)
SAEROK CHEON SOLO EXHIBITION

2024.04.26-05.03
















실재 위에 실재 <Hyperreal>
HANA CHOI SOLO EXHIBITION

2024.04.18 - 04.24












<Lucky>
Oh min jee Solo Exhibition

2024.04.06-04.13























<Essential pouring>
권민진 초대 개인전

2024.03.30 - 04.05



















<Sheer>
윤필주 초대 개인전

2024.03.20 - 03.30













윤필주 작가는 고도로 자극적인 외부에서 벗어나 물질과 정신, 외부와 내부, 

자극과 평화의 균형을 맞추면서 보다 완만하고 안정된 상태를 영위하기를 원한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복잡한 세계에서 놓치기 쉬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내적 평온과 풍요로움을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인생에서 향해야 할 방향을 상기시킨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간소한 순간들 에서도 아름다움은 비롯되며 이것은 미세하지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작은 즐거움과 순간들이 곧 행복의 조각이 되고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Non Polarized> 무극성
조정은 초대개인전

2024.03.06-03.16











조정은 작가는 대비되는 요소들을 담아 가상공간을 그리는 회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이번 개인전 ‘<non polarized> 무극성’을 통해, 그동안 작업물들을 발표하고자 한다. 

작가는 양극화 사회에서 ‘대비되는 것들의 수용성을 실험하는 회화’를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는 캔버스 안,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네온 컬러로 담아낸다. 유토피아는 불안한 현실과 불가분인 ‘가상의 공간’인 것이다. 늘 변화하는 공간에 대한 한 현대인의 불안감, 

그리고 잠시나마 자연이라는 ‘헤테로토피아’로의 여행을 통해 느꼈던 쾌감은 유토피아로 이어진다. 


그러나 불안감을 느꼈던 배경인 ’도시‘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다. 여러 공간들을 회화 안에서 임의로 재구성하고, 

이어 붙이는 행위를 통해 도시에서 목격한 젠트리피케이션, 재건축 등 공간 변화의 모티프를 담고 있다. 

또한 작품에 자주 쓰이는 형광색은 도시 속 간판, 네온사인 등 도시의 색을 의미한다.











<고요한 변화>
이자용 초대개인전

2024.02.21 - 03.02














회화는 멈춰진 장면이다. 

핀볼. 상자에서 여기저기로 튕기는 쇠구슬처럼 과거 현재 미래가 벽에 부딪히며 여기저기로 굴러다닌다. 

회화는 각주나 미주가 없는 문학일까? 

어떻게 하면 그림 을 오래 보게 하고 그림을 읽고 싶게 할 수 있을까? 멈춰진 장면 안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과거 현재 미래가 아닌 던져진 시간 같은 것은 없을까? 

시간에서 벗어난 시간. 

그런 건 시간이 아닌 다른 언어로 불려야겠지? 

문장과 악보와 회화를 같은 선상에 두고 이 작품들이 사람에게 

다가올 때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 생각해 본다. 

문장은 목소리로 읽히고 악보는 악기를 통해 나타난다면 

회화의 이미지는 누가 어떻게 연주하는가? 

베토벤과 드뷔시의 악보를 겹쳐본다. 

마주하는 음표가 몇 개나 되는지 궁금하다. 

달을 불러낸 이 주문에 비슷한 음계가 있을까? 

그리고 나는 동그란 노란 점을 빼고 달을 그릴 수 있을까?


-이자용 작가노트 중..-












<Home is where the cat is>
Lee Jung min Solo Exhibition

2024.01.26-02.07





<Home is where the cat is>에서는
작품을 통해 영원한 시간을 함께하는
고양이의 모습들을 그려낸다.

시간은 똑같이 흐르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어쩌면 우리는 매순간 천천히 이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헤아릴 수 없는 위안과 행복을 준다.








<NEW YEAR, NEW LUCKY>
2024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
한국소년 개인전

2024.01.05 - 01.24 (1PM to 6PM)























변형물 變形物



MIRO KANG SOLO SHOW
2023.12.02 - 12.16


Opening Reception : 12.02







이번 강미로 작가의 전시는 물결의 생성과 소멸의 반복과 같은 

슬레이트 작품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찾아온다.
익숙한 내면의 것을 온전히 내어 보일때 우리는 스스로를 낯설어 한다. 

본래의 날 것 이지만 마치 변질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정의 무한세계에서 직선은 자유롭게 변형되고 서로 섞이며 

슬레이트는 공유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빛과 색이 만들어내는 감정과 의식의 새로운 모습

[변형물]을 만나 보길 바라며..














<쉬운 의사결정은 맛있는 과일 때문이다>


나드 채 개인전
2023.11.21-11.29







과일은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탐스럽다.
그 과육은 입으로 베어 물기 좋게 단단하거나 부드럽고,
산뜻한 고유의 향이 나는 새콤달콤한 과즙을 충분히 머금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씨앗은 또 다른 생명을 품고 있기에,
새로운 수많은 과일들을 기대할 수 있다.
선택의 기로에 있는 삶 속에서 기대하는 맛있는 열매는 찰나의 재미일 수도, 오늘의 일용할 양식일 수도, 혹은 고진감래, 인내와 사랑의 결실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간에 이것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상황과 생각들을 뒤로 하고 마음을 사로잡아 몸을 움직이게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맛있는 과일이 있는 것이 좋겠다.
이 맛있고 보람찬 보상이 있다면,
빠른 시대 변화 속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 삶에서
다소 선명하고 짜릿한 선택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맛있는 과일을 생각하며 어렵고 버거운 많은 일에
결정만큼은 빠르고 쉽게,













Lost and Found

Eunsong Kim Solo Exhibition


2023.11.1 - 11.11










"Lost and Found"는 우리가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기리는 주제이다.

이 주제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주변의 세계를 더 깊이 탐험하고, 

우리 삶의 소중함을 재조명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통찰을 담아내는 주제이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가 늘 마주하게 될 주제일 것이다.


-김은송 작가노트 중..-



















<Dynamic &Lyrical _동적이며서정적인>



박선욱 초대전
2023.09.15-09.23

*Opening Performance
2023.09.16 (4 p.m)
참새 & 명건의 작품 재해석 퍼포먼스










몽상적이고 낭만적이며 종교적인 시를 쓰던 릴케 (R.M.Rilke)는 1902년 조각가 로댕(A.Rodin)과의 만남을 계기로 새로운 창작 방식을 시도하게 된다. 

영감에 의지해야 하는 불안한 자신의 작업과는 달리 가시적인 조각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일하는 로댕의 작업은 부러움과 함께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릴케는 언어에 조각과 같은 조형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조각의 특성은 공간성에 있지만 문학은 시간적이다. 이에 릴케는 동시성을 강조한다. 

그는 조형 예술가와 같은 자세로 언어에 대한 치밀한 탐구를 거쳐 시어를 고르고 정확한 관찰을 통해 객관적인 진술을 사용하여 시를 쓴다. 

시어의 극단적인 절제, 구체적인 사물적 윤곽과 완결성을 지향하는 사물시는 사물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시,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사물(事物)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릴케는 사물에 대한 경건한 태도는 사물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비로소 사물들의 마음을 열고 그 본질을 파악하여 하나의 예술사물로 변용시킬 수 있다고 본다.

- 사물시 [事物詩]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나는 먼저 대상이 되는 몸짓-movement을 함축적인 형태로 크로키로 그려낸다(여기에서 형태의 역동성이 생겨난다). 

그 후 붓과 나이프를 사용하여 형태의 윤곽을 색으로 조형하고, 그것을 하나의 독립된 것(Acrylic skin)으로 분리해 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이 릴케가 시를 썼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Acrylic skin'으로 독립된 몸짓들을 배치하는 방식에서도-시의 외형에 여백이 많은 것처럼- 여백을 중시한다. 프레임 위에 붙어 있는 한 두 조각의 몸짓이 어찌 보면 단순하고 성의 없어 보이는 작업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백은 <화가의 비망록>이라는 책에서 마티스가 강조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균형 잡히고 순수하고 고요한 미술'에 대한 이야기처럼, 

'관람자를 그림에 연루 시키면서도 특정한 사물 이외의 것을 자유롭게 연상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관람자의 지각을 유도한다. 

즉 관람자를 밀쳐내지 않으면서 그를 끌어들인다.". 이처럼 내 작업의 여백이 관람자의 시선과 그것을 통한 그들의 마음이 들어와 노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Ethereal Visions
Daney Kang Solo Exhibition

2023.09.02 - 09.12
(1:00 - 6:00pm / Closed on Sun&Mon)

Gallery VINCI













평상시 상업적인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예술적인 세포가 마치 죽어가는 듯 느낀다. 

그때마다 카메라를 가지고 길거리로 나가서 나에게 흥미로운 것들 그리고 내가 실험해 보고 싶은 이미지들을 담는다. 

그러한 사진들을 나만의 색깔로 재창조한다. 간혹 나의 작품은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원본과 멀어져 있다. 나는 그게 좋다. 나는 나의 작품을 봐주는 사람들에게 간혹 물어본다.
이게 무엇일까요? 무슨 감정을 받나요? 무엇이 보이나요? 매번 듣는 답은 다르지만 그것마저 나에게 즐거운 영감이고 원동력이다.


이번 나의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Distorpia 그리고 Gravity Illusionized.

사진을 찍으며 늘 하던 생각 중 나에게 나의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 많은 영감이 된 깨달음이 있다. 영상을 공부하던 나에게는 카메라와 가까워질 기회가 너무 많았고, 

대학생 시절 뉴욕의 살 때는 저녁에 혼자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녔다. 그러다 보니 평생 아시아권에서만 산 나에게 20살이 돼서야 처음 접했던 서양적인 건축물들이 너무 새롭고 멋졌다. 

자연스럽게 건축물 사진을 자주 찍게 되었다.


이번 전시의 Distorpia 시리즈 같은 경우 “Distorted(왜곡된)+Utopia(유토피아)=Distorpia(디스토피아)”라는 내가 만든 공식으로 부터 창조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찾는 유토피아는 왜곡되어 세상에 보여진다. 현대사회가 우리에게 여러 방법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들은 어느 누군가에 의해 결국 필터 된 이야기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현재 당신에게 원본과 거리가 먼 사진을 전시하며 즐거움을 주고 있지 않는가? 모든 진실을 알 수는 없겠지만 진실을 찾기 위한 인간의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Gravity Illusionized 시리즈 같은 경우 전통적인 관점을 뒤집음으로써 도전하는 흑백 풍경 사진들을 선보인다. 

“Gravity(중력) 그리고 Illusionized(환각의)”는 하와이 마우이의 놀라운 풍경에서 포착된 이미지들의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고 

시청자들이 중력, 관점, 그리고 아름다움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도록 초대한다.

단색 팔레트는 색상을 제거함으로써 흑백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함과 심플함을 강조한다. 

빛, 그림자, 질감이 중심이 되어 관객들이 그라데이션의 섬세함을 감상하게 하고, 자기 성찰을 위한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풍경의 의도적인 반전을 통해, 이러한 거꾸로 된 풍경은 시각적 편안함을 방해하여 관객들이 자신의 인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전복 행위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각을 불러일으킨다.

블랙과 화이트의 매혹적인 매력과 수수께끼 같은 중력의 놀이를 결합함으로써 전통적인 풍경 사진을 초월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우리를 둘러싼 경이로움에 대한 사색, 성찰, 새로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유형적인 것과 천상의 것을 통합하는 변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𝙑𝙄𝙑𝙄𝘿

𝙆𝙞𝙢 𝘿𝙤𝙝𝙤𝙤𝙣, 𝙆𝙞𝙢 𝘿𝙤𝙝𝙮𝙪𝙣, 𝙅𝙪𝙣𝙜 𝙈𝙞𝙣𝙝𝙚𝙚

𝟮𝟬𝟮𝟯.𝟬𝟳.𝟬𝟲-𝟬𝟳.𝟮𝟴 (𝟭𝟮:𝟬𝟬-𝟭𝟴:𝟬𝟬)

𝙂𝙖𝙡𝙡𝙚𝙧𝙮 𝙑𝙄𝙉𝘾𝙄

🅞🅟🅔🅝🅘🅝🅖 🅡🅔🅒🅔🅟🅣🅘🅞🅝
2023.07.07 (7pm)








Dohyun Kim

작가는 휴식(休息)과 회복(恢復)의 내적 안정을
평면의 캔버스위에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반복되는 선(線)과 면으로 구성 되어있는 입체적 화면과
겹겹이 쌓이고 채워진 색체의 리듬감 속에서 자유로운 형태,
색 그리고 단조로운 공간의 질서를 구축한다.






Minhee Jung

사랑은 기쁨과, 때때로 아픔을 낳는다.
관계에서 진심을 다할 때 배려와 용서는 불가항력에 속한다.
그러나, 내가 가진 대부분의 소중한 기억들은
사랑과 아픔의 순간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깨어짐은 도약의 기회다.
깨어진 요소들의 집합으로 새로운 형상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형상화하기 위해 선과 면으로
‘개인의 내면과 기억의 단편 그리고 부서진 관계’들을 표현한다.





Dohoon Kim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감정을 관찰한다.
서로를 속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며 그대로 드러날 때도 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때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점에 주목했다.
작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 우선시 되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기적인 감정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yx414

JHU Solo Exhibition @jhu_choe

2023.03.17-03.31

(1:00-7:00 p.m / Closed on Sun & Mon)

Opening Reception 03.18 5:00pm

Gallery VINCI

서울 서초구 방배로 234-10 / 02.6402.2780
galleryvinci@naver.com

Poster Designed by @park__jinhan









Description_
작품을 통해 세상 모든사람을 만족시키는것은 불가능할것이다.
또한 창작자 스스로에게 맘에들지 않는 작품은 좋은 작품일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작품활동을 즐겨한다.
작가 자신이 만족하는 작업에 이세상 누군가 공감 해 줄것이란
믿음은 캔버스앞에 마주한 나를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내 작품안에는 늘 설레임이 존재한다.
완벽한 만족은 없기에 평생 즐기며 발전할수 있다는 것이 작가인 내겐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Beyond the Scene



2023.01.17-02.09



Jin Kyu Kim, Hannah Shin, Yun Joo Kim

3인전



Gallery VINCI








        





김진규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다층의 시점을 유지하면서, 무형상을 그린다. 이는 작가가 별이 되고, 

구름이 되어(3인칭) 자신을 세상을 보려 한다. 이를 통행 형상이 없는 풍경들을 시각적 언어로 전환한다. 다시 말해 작가는 형상이 없는 것들, 

경계가 단단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고하며 표현하려 하는 것이다. 

본 작가의 시각은 다양한 층위들로 구성 되는 데 이러한 다층의 시점에 위치한 작가의 시각은, 

위와 아래의 공간들을 동시에 사고할 수 있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어디에나 존재 가능하다. 

이러한 작품에서의 공간은 작가에게 있어 일종의 성찰의 공간이자 깊은 사고의 공간이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성찰의 공간을 통해 본 작가는 그림과 동시에 바라봄을 중시한다. ‘바라봄’을 통해 본인은 일종의 무한의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왜 나는 그려야 하는가. 왜 그림을 통해 자기반성을 넘어 세상을 사고해야 하는가. 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문한 다. 무엇으로 지금 내가 살고 있으며, 살고자 하는가. 

이러한 질문의 기저에 동반되는 의지는 인간이 살아가야 할 가장 확고한 의지. 즉,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다. 

작가가 바라보는 다층의 시점에서 그리고 있는 무형의 풍경들. 그 풍경들에 담긴 삶의 의지. 결국, 무위와 무형으로부터 시작된 일상과 삶의 의미들에 대한 질문과 답들이다

작가는, 일상을 무위로 읽는다. 신체로부터 정신으로 이어지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 그는 해야 하는 것 보 다 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집중한다. 

무엇을 파악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흐르는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사고하고, 성찰 할 수 있는 것. 가장 변화가 무쌍했던 것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의 흐름들을 다층의 시점으로 분석하고 시각화 시키는 것. 

과연 우리는 과연 어느 지점에서 세상을 사고하고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질문한다.



신하늘 작가는 캔버스라는 <장, field> 안에서 색, 형태와 선들은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이 안에서 다채로운 선과 동작들은 직선과 곡선이 뒤엉켜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조화를 이룬다. 

때로는 특정 선율에 따라 춤추는 것 같기도 하며, 하나의 거대한 방향에 작은 제스처들이 몸을 담아 움직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것을 색의 향연이라고 표현을 한다. 

색의 흐름에 의식을 맞추어 그 방향대로 작업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대체로 구상 없이 곧바로 거침없이 시작된다. 

그때의 감정이나 직감에 의존하여 다음 선택을 하기 때문에 붓을 내려놓기 전까지 긴장감이 돌지만, 그만큼의 즐겁고 매력적인 작업이 만들어진다.

그녀의 작업 과정 속에는 특유의 wet-on-wet 화법이 있다. 마르지 않은 채 재빠른 속도로 겹겹이 덧칠해지고 닦아지는 붓 터치의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작업이 형태를 이룬다. 

유화가 마르는 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감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작가는 상황의 특별한 감정이나 기쁨과 고뇌를 면적을 분할하고 획을 긋는 붓의 제스쳐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함으로 그녀와 닮은 결과물들을 만들어 간다. 

여기에 유화 특유의 매끄러움과 투명함이 속도감 위에 더해져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새로이 탄생한다.

이 서정적이면서도 유연한 공간은 제스쳐(gesture), 레이어(layer)와 빛(light)을 통해 만들어진다. 

작가에게 ‘빛’은 어떠한 공간감의 표현보다 작가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큰 원동력과도 같다. 

빛은 형태를 뚜렷하게 하면서 동시에 형태를 앗아가기도 하며, 사물의 겉 표면과 내면의 깊이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러한 유동적인 빛의 자취를 투영하기 위해 항상 여백을 남기고, 밀도 있는 표현기법보다 흩어지고 퍼져나가는 간결한 제스쳐를 이용하여 물감의 깊이감을 더한다. 

이렇게 쌓인 얇은 레이어들은 평면 속에서 서서히 신비한 공간감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러한 유동적인 빛을 세심하게 주변을 관찰함으로, 철저하게 내면을 돌아봄으로써 발견한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며 스스로 고민하고 묵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빛에 관한 관심은 찰나의 순간에 찾는 아름다움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안에는 자연의 힘, 빛의 움직임으로 인해 생겨나는 현상들에 대한 신비한 이미지들이 있다.
거침없는 색들의 조합과 과감한 움직임은 작가가 세상과 마주할 때 망설임 없이 택하는 태도이며, 

닦아내고 칠하는 반복적인 테크닉은 사색과 치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삶의 파편들이 작업에 녹아 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붓의 제스처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전해질 때, 그리고 그들이 본인의 경험과 결합해 다른 관점으로 작업을 다시 바라보게 될 때 더욱 빛을 바라게 된다.



김연주 작가는 인간관계와 불안정한 감정, 인체, 다양한 사진 기록 등에서 추출한 다층적이고 형태 모를 이미지를 내부 파편들로 구성한다. 

이 내부 파편은 ‘덩어리’ 처럼 보인다. 피부 덩어리, 혹은 상처의 짙은 흔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들을 모아 조합하고 재구성하면 다른 차원의 세계가 그려진다.

캔버스 표면에 다양한 감정들을 만들어 놓고 회화적 본능과 섬세한 표면을 만들어낸다. 

붓질의 속도와 에너지도 각각 다 다르다. 모든 감정은 본인에게 우연이고 미궁이고 난해하며 불가사의하게 다가온다. 

본인이 그림에 투입 시키는 감정들은 이처럼 형태를 낯설고 경이롭게 바라보는 생각의 틈을 제공해준다. 

본인의 회화는 단지 표면만 있는, 모든 감정의 피부만을 얇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표면은 감정의 내부로 깊게 들어가거나 

그 밖으로 무한하게 나아 갈 수 있는 통로와 같은 것이다. 마치 피부가 몸의 표면에서 접촉을 받아들여 신체의 내부와 마음으로 상호교류 되는 것과도 같다. 

마치 폭풍이 지나간 자리처럼 마구 흩어져 부서진 자리나 상처처럼 층층이 겹쳐져 있는 이미지 속에서 

우리는 마음에 감추고 있는 무수한 감정과 생각의 부분들을 마주하게 된다. 본인 작품 속의 감정은 기억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불안정한 감정의 회복과 치유를 바라본다




















Tik’tak Tik’tak

Viva B Solo Exhibition

2022.11.22-12.04

👯‍♀️Opening Reception
2022.11.26 (Sat) 5:00 pm














비바비(vivaB)는 생명의 의미를 지닌 라틴어원
viva와 Bear 곰의 약자B의 합성어로 비바비는
즉 생명력있는 곰돌이들을 의미합니다.
곰돌이들은 관람객들에게 위로가, 힘이 되어주는 친구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곰인형만을 좋아했고
유별난 사랑으로 수많은 비바비 곰돌이들로
대중들의 마음에 다가가갑니다.

이번 전시는 'Tik'tak Tik'tak' 틱탁 틱탁 시계 소리로
시간의 의미를 담은 전시입니다.
비바비 친구들은 관객들에게 시간의 의미를 전합니다.
올해도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관람객들은
어떤 한 해를 보내었는지요?

행복한 순간, 기뻤던 순간 유난히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해를 보냈어도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고,
더 나은 나를 위한 값진 여행이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부터는 복잡한 마음을 내려두고
귀여운 비바비 친구들을 보면서
위안과 위로 휴식 즐거움을 느껴봅시다.

VivaB loves you.🐻♥️












광활한 궤적이 부유하는 공간

김동형

2022.10.07 - 10.23 















순백의 평면: 광활한 궤적이 부유하는 공간 



애써 무언가를 그리고, 애써 무언가를 지우는, 양면의 모순된 방식은 김동형 작품의 근본적인 논리를 대변한다. 

인간도, 사물도 세월 안에서 결국은 변화하는 흐름이 있어 묘한 애틋함을 갖는 것처럼, 작품은 인위적인 것들 사이에서도 인력을 벗어난 자연적 변동에서 비롯한 이질적 상태가 나타나는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쉽사리 지나치고 말지도 모를 사소한 건물 외벽의 일부분을 박제하고, 그 안에서 저절로 새겨진 흔적에 주의를 기울이며 변화와, 공존, 회귀의 연상(聯想)을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김동형의 작업은 건축물의 단면에 관심에 두고 시작한다. 마치 브루탈리즘(brutalism) 건축의 일부분을 잘라낸 듯, 날 것 그대로의 벽면을 떼어낸 것처럼 보이는 익숙한 무늬의 단면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건물의 외벽과 내벽을 닮은 다양한 그리드(grid)가 정갈하게 배열된 회화 위에는 오랜 건물의 닳은 흔적처럼 부분 부분이 흐려지기도 하고, 

때묻은 먼지가 덕지덕지 눌러 앉은 모습처럼 마티에르가 두드러지기도, 때로는 질서정연한 벽돌이 늘어선 화면 위에 정적을 깨뜨리듯 흡사 금이 간 모습처럼 자유로운 선들이 가로지르기도 한다.

먼저 그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면 1970년대 한국 미술의 대표적 경향이었던 단색화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작업은 평면의 장을 넘어 건물 외벽과 같은 직접적인 대상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혹은, 얼핏 1980년대 미국 화단에서 등장한 ‘네오 지오(neo-geo)’ 작가들의 실험성에 좀 더 맞닿아 보이기도 한다. 

하드에지와 같은 추상의 형태를 차용하면서도 당대 문화와 정서적 코드를 비평적으로 은유한 구상적 대상을 교묘히 엮어낸 접근법은 표층적인 연결성이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가는 저물어가는 추상회화를 내부로부터 극복하려는 방향성을 보임과 동시에, 

그 저변에는 70년대 한국 미술에서 이룩한 본질적 성정을 존중하듯 공존시키며 추상과 구상의 모호한 경계에서 나름의 독자성을 취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동형 작가는 주제와 소재, 재료, 제작과정 등 작품 전반에서 양가성의 조율을 꿰어나간다. 

작품은 인위적 산물인 건축의 익스테리어(exterior) 위에 개입된 세월의 흉터를 포착했다. 

이로써 주위의 평범한 텍스처를 옮겨낸 장면들은 노장 사상의 영향처럼 세월의 응고 속에서 마치 인간의 인위적 노력이 다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내보이는 것에 관심을 두었다.

또한 재료에서도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공적 재료인 아크릴릭 필러를 기초로 바르고 그 위에 비교적 자연친화적 성격이 강조되는 한지를 더해가며 재료 이상의 의미를 조우하게 한다. 

이런 화합의 논리들이 심화되어 작업은 형식상의 유사에도 불구하고 회화의 평면성 실험에 집중한 서구의 모노크롬(monochrome) 회화나 미니멀 아트(minimal art)와는 분리된 모습이다. 

오히려 물질적 포화 상태를 지나 전인적 세계관을 근거로 등장한 한국 단색화의 미적 논리들을 계승해나가는 것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다.


특히 김동형의 작품은 제작 마무리 단계에서 일관되게 하얀 바탕으로 지우는, ‘과정(process)의 예술’을 거듭하고 있다. 

작가는 흰 물감을 인고의 과정으로 덮어가며 자연스레 반복적인 선묘나 신체적 제스처를 남긴다. 

부단한 노동 속에서 묵묵하게 선긋기를 반복하는 ‘수행의 예술’을 거치며 작품 속 질감과 텍스처는 내재적 질서를 만들어가고, 이는 정신과 물질의 교차적 단계를 거치며 ‘비물질화’의 차원으로 편입되어 간다.

이처럼 그의 작품에서 순백의 표면으로 되돌리는 과정은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양화의 대표적 특성이기도 한 여백을, ‘지우는’ 행위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편하는데 여기에서 허실합일(虛實合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지의 고아한 색상들이 희미하게 배어나, 모든 것을 잠식해버린 백색의 심연은 텅 빈 상태이면서도 모든 것을 아우른 상태임을 실감하게 한다. 

과거 나카하라 유스케(中原佑介)가 1970년대 한국 미술의 특성에서 ‘백색’을 정신적인 상징성의 표현으로 주목한 것처럼, 순백의 색채는 단순한 물질적 색채를 넘어 비물질적인 순환적 관계성을 자아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김동형의 작품에서 새하얗게 감추면서도 드러내는 이중의 작업은 비로소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환적 삶을 연상시키며 물질과 정신, 객관과 주관, 동양 철학의 전우주적 시각을 전개하고 

때로는 이율배반적이기도 한 이야기들을 화해하게끔 시도하는 것이다.

결국 간결하게 완성한 순백의 평면은 광활한 궤적이 부유하는 공간이 되었다. 

추상의 끝나지 않은 게임을 다시금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작가는 거시적인 사유들을 미시적인 시선들, 우리의 익숙한 곳에서 이야기를 꺼내어 친근하게 전한다. 

영겁의 세월 속에도 변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는 이치가 존재하듯, 인간의 삶에도 문명 속에도 결국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적 숙명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삶이 받아들여야 할 것들에 초연해지는 과정이듯 작가는 작품 안에서 자리한 수행을 겸허히 이행하며 섭리의 벽을 차분하게 세워간다.











See the Unseen
Rina Park Solo Exhibition

2022.09.14-.09.29










Rina Park 작가의 작품은
겹겹이 쌓여진 레이어와 텍스쳐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무수한 감정들이 서로 복합되면서
전혀 새로운 감정을 발산시킨다.
전체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작품도
가까이에서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아련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22.09 Gallery VINCI-












<삶은 초콜릿 보다 달콤하다>

2022 갤러리빈치 윤지하 초대전

2022.08.02-14

Gallery VINCI
서울 서초구 방배로 234-10











내가 정말 많이 배운 사람이 몇 있는데.
내가 깨닫고 얻은 것들은 그들의 부재에서 시작됐다.

지금의 난 기쁜 일에 그렇게 기뻐하지도, 슬픈 일에 그렇게 슬퍼하지도 않으면서
여전히 뭐든 할 수 있는 내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사람으로서의 가치와 삶의 의미가.
사람과 삶 그 자체에 있다는 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
하는 후회를 문득문득 한다.
그런데 또.
지금의 뒤늦은 깨달음을 위해 여전히 적응 안 되는 '안녕'은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가끔 그립고 슬프지만, '있음'은 '없음'에서부터 나온다는 말이 정말 맞는지도 모르겠다.

다음 날 아침에 차가운 라떼를 마실 수 있고, 다음 날 오후에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다음 날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두 감사한 일인데 말이다.

너무나 우연했던 그들과의 이별은 삶과 존재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인간이 해야 할 것은 살아있다는 '나'의 존재에 대한 명징한 의식을 가지고 삶을 가꿔나가는 것이었다. 인생은 허무함 투성이라 살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삶은 확실한 하나의 가치로 제한되어있지 않기에 되려 한계 없는 막연함이자 무한함이었고, 무상함 아닌 무성함이었다. 확실한 무언가를 해야만 또 누군가 곁에 있어야만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생기고, 남겨놓은 족적이 영원해야만 삶의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너무나도 어린 것이었다. 죽음에 대한 경험은 허무가 삶에 대한 사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나는‘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허무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아닌 능동적 자세를 지닌 사람이 되었다. 작고에 대한 슬픔과 이별에 대한 후련함은 나를 더욱 더 허무에 반항하게 했다. 삶에 애착을 가지게 했다. 허무에 잠식된 인간의 자화상을 그리던 나는 이제 삶에의 의지를 느끼는 인간의 자화상을 그린다.

지금의 나에게 허무란 삶에 대한 의지이자 사력이다.
‘인간의 삶은 이렇게 한낱 꿈일 뿐이야, 허탈하고 무상하지’가 아닌‘인생이라는 한낱 꿈에서 깨어나기 전 나의 모든 것을 다해 이 시간을 충만함으로 채워나가야지, 후회하지 않도록’이라는 인간의 의지와 열망이 그것이다.

삶은 더 이상 나를 짓누르는 아득함이 아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한함의 시공간이다. 나는 이 시공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움직임을 인지하며 나 자신과 대면한다. 나는 하나뿐인 나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더 이상 확실함을 쫓지 않으며 가치를 정해놓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삶에의 의지’와‘무성한 가치',‘무한함’으로서의 허무를 즉흥적이고 직관적으로 구현하며, 허무에 반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연출적으로 표현한다.

나의 오늘은 누군가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내일일 수 있고 내가 살아갈 시간들은 끝이 있기에, 이유를 모르기에 더더욱 오늘 하루만 살 것처럼 사는것. 과거의 시간에 갇힌 채 미래의 어느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 지금 현재를 기꺼이 살아내는 인간의 반항. 이것이 내가 말하는 허무의 페르소나이다.


- 윤지하 작가노트 중.. -










위로의 순환

2022.06.11-28 (1:00-7:00pm)

Miro Kang

Opening Reception
2022.06.11 2pm
2022.06.17 2pm

Gallery VINCI













지나간 감정은 작가에게 재료가 되어 작품이되고, 관객은 그 작품을 경험함으로 새로이 재해석 되는 감정을 갖는다. 작가와 작품과 관객은 순환구조 안에 존재한다.

버려지는 폐섬유를 분쇄하고 혼합해 우리의 일상속 쓰임으로 만들어지는 Etsaw의 블럭은 만들어지고 버려졌다 다시 만들어지는 물질의 순환이다.

버려지는 조각들(감정과 폐기물)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들은 관객에게 앉음을 유도하고 우리에게 위로를 전해주며 새로운 생명을 갖는다.

무심히 스쳐지났던 나의 수많은 찰나의 감정들이 다시 이 공간에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위로는 순환한다.